가을철 이상고온 1주일째…11일 비온후 평년기온 되찾을듯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9시 05분


“10월 중순인데 아직도 반소매차림이라니.”

가을이 무색한 더운 날씨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 3,4일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떨어진 때를 제외하고는 10월 들어 낮 최고기온은 25도 부근에서 맴돌았다. 이는 평년보다 2∼5도 높은 기온. 최저기온도 15도내외로 평년보다 3∼7도 높았다.

게다가 하루종일 옅은 안개가 끼고 습도마저 높아 시민들의 체감온도는 한층 덥다. 이미 냉방을 중단한 빌딩들은 창문을 열고 더위를 식히는 풍경.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열대 고기압이 강해서 쌀쌀한 가을 북서풍 대신 남동풍이 불고 있는 것이 체감온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태평양 전체의 이상 고수온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상 고온현상은 12일경 차가운 기압골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사라질 전망이다. 11일 한차례 비가 온 후 기온이 떨어져 최고기온이 13∼20도에 머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년 기온을 급격히 회복하면서 한기를 크게 느끼게 되므로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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