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 경쟁 후끈

  • 입력 2000년 10월 15일 19시 29분


온라인 상태에서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인스턴트 메신저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의 E메일과 달리 언제라도 채팅을 통해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의 MSN의 경우 등록된 이용자가 100만명에 이른다. 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3명은 인스턴트 메신저를 이용할 것이라는 추산.

인스턴트 메신저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장 큰 이유는 많은 네티즌들이 채팅에 익숙해진데다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기 때문.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대형 포털업체들이나 PC통신업체들은 올 하반기 들어 대부분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음성채팅 화상채팅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덧붙여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각기 다른 서비스간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없다는 인스턴트 메신저의 약점을 개선한 서비스도 나왔다.

ICQ와 AIM, 야후 메신저와 호환기능을 가진 미국의 오디고(www.odigo.com)가 이달초부터 오디고코리아를 통해 국내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디고 메신저는 다른 메신저 서비스 이용자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위치해 있는 웹 사이트에 있는 오디고 메신저 사용자를 검색해준다.

10일부터 iman 메신저서비스를 시작한 하이텔(iman.hitel.net)도 다음달중 ICQ나 야후 메신저와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새롬넷(www.serome.net)의 인스턴트 메신저 ‘하이 프렌드’는 다이얼패드를 내장하고 있어 인터넷 무료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새롬넷은 최근 ‘하이 프렌드’ 이용자끼리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웹 공유기능을 추가했다.

MSN메신저(www.msn.co.kr)는 8월 3.0버전을 내놓으면서 미국과 캐나다에 인터넷 무료전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스턴트 메신저는 무료이기는 하지만 각 사이트의 홈페이지에서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커뮤니티 업체인 프리챌(www.freechal.com)은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지 않고 웹사이트 접속만으로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웹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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