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LG텔레콤은 지분 24.13%를 보유한 2대 주주인 BT가 LG텔레콤과 홍콩의 스타톤 등의 지분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보도와 관련, BT측 재무담당 임원의 교체과정에서 검토된 일부 계획안이 공개된 것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설사 지분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경영상 문제는 없다”며 “IMT―2000지분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T는 LG가 IMT―2000컨소시엄을 LG전자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LG텔레콤을 소외시킨 것은 출자당시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BT는 최근 LG전자 중심의 IMT―2000컨소시엄 구성은 다른 계열사를 통해 휴대통신서비스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출자시 계약에 위배된다는 항의서한을 정보통신부와 LG측에 발송했다. BT는 현재 경영진의 내분설에 휩싸여있는데다 이탈리아 휴대전화 사업 진출로 채무가 누적돼 현금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