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위, 한통 의원상대 '통신폭력' 수사의뢰 검토

  • 입력 2000년 10월 23일 19시 18분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는 23일 국회의원들을 겨냥한 피감기관의 ‘통신 폭력’을 의정활동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상임위와 본회의 차원의 결의문 채택과 수사의뢰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과기정통위 관계자는 “곽치영(郭治榮·민주당)의원에 대한 한국통신 직원들의 협박성 전화나 E메일 공세 등을 계기로 의원들에 대한 피감기관의 협박에 대해 의정활동 수호차원에서 강력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위는 이날 기상청에 대한 국감 도중 간담회를 갖고 ‘통신폭력 근절을 위한 결의문’(가칭) 등 상임위 차원의 결의문 채택과 한국통신에 대한 경고문 채택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과기정통위는 또 24일 한국통신에 대한 국감에서 재발방지와 자체감사를 촉구키로 했다. 한편 한국통신 이계철(李啓徹)사장은 이날 기상청 국감장으로 찾아와 과기정통위 위원들에게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등 공식 사과했으며, 한국통신 자체감사팀은 21일 곽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이 보낸 E메일 협박자료 등을 받아갔다. 곽의원은 20일 정보통신부에 대한 국감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한국통신 직원들이 집과 사무실로 협박성 전화나 E메일 공세를계속하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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