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한국통신, IMT-2000 "비동기식" 제출

  • 입력 2000년 10월 30일 18시 50분


IMT―2000사업권에 도전하는 LG와 한국통신이 30일 모두 비동기방식의 사업 계획서를 제출, 동기방식의 사업권 신청을 기대했던 정부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K텔레콤도 31일 비동기식 사업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이들 3개 사업자 가운데 한 곳이 탈락하는 ‘생존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부는 당정협의와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잇따라 열어 ‘IMT―2000 사업자 가운데 최소한 1개 이상을 동기식으로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함으로써 심사 이후 나타날 후유증에 대비하는 명분 축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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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컨소시엄은 이날 제출한 사업 계획서에서 한국통신이 43.5%, 한국통신 프리텔과 한국통신 엠닷콤이 각각 10%와 5%의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는 제휴사들이 보유한다고 밝혔다. LG는 LG전자를 대주주로 하고 기간통신분야 4개사, 통신 장비 및 부품 제조분야 113개사 등 767개 회사로 구성됐다. 사업권 획득사는 12월말 최종 확정된다.

한편 정부와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안병엽(安炳燁)정보통신부장관과 민주당 정세균(丁世均)제2정조위원장,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개사 이상의 동기식 선정 원칙’을 재확인했다.

당정은 또 심사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단체 등 객관적인 제3자를 참여시키고 심사 결과도 가능한 범위내에서 최대한 공개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정세균 제2정조위원장은 “사업자 후보업체들이 모두 비동기식을 선호한다고 하더라도 국가적 이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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