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점들의 강점은 전국 각지에 골고루 흩어져 있으며 해당 지역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점. 여기에 정보통신(IT)기술을 접목시킨다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대형업체들과 경쟁을 해볼만하다는 것이 이를 추진하는 업체들의 계산이다.
인터넷 꽃 판매 사이트인 조이인박스(www.joyinbox.com)는 소비자들로부터 받은 꽃 주문을 온라인으로 주문자와 가장 가까운 꽃가게에 전달, 소비자들에게 배달을 하도록 하고 있다.
조이인박스는 온라인망을 구축하기 위해 회원으로 가입한 전국의 꽃가게 300여곳에 PC를 무료로 임대해주고 필요한 교육도 하고 있다.
조이인박스는 화훼농가에도 PC를 지원, ’공급자―유통업자―소비자간 전자상거래(B2B2C)’모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전문 기업간전자상거래(B2B)업체인 이비즈라인(www.ezbline.com)은 27일 이비즈베이커리(www.ebzbakery.com)라는 별도법인을 설립, 전국의 제과점들을 하나로 묶기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
이비즈베이커리는 서울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1000여개 제과점을 회원으로 확보했다. 이 회사는 웹페이지를 통해 우수회원 제과점들의 특징과 위치 등을 소개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회사 이금재(李金載)사장은 “12월경 공동구매 등을 할 수 있는 기업간전자상거래(B2B)사이트를 만들고 나아가 동네 제과점을 사이버카페로 변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물류서비스업체인 아이엠트랜스(www.imtrans.net)는 소비자가 인터넷에 접속, 가까운 곳에 있는 배달차량의 위치를 보고 주문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아이엠트랜스는 이를 위해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달업체인 셀파퀵서비스와 제휴를 맺었으며 내년 6월까지 서울 시내 50% 이상의 소규모 운송업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업모델의 성패는 취약한 소매점들의 정보화 능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끌어올리느냐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