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IMT―2000 사업계획서 심사 결과 한국통신IMT와 SK텔레콤의 SK IMT가 비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발표했다.
비동기식 부문에서 경쟁을 벌인 LG글로콤은 총점에서 뒤져, 동기식에 단독 지원한 하나로통신의 한국IMT―2000은 과락 및 평균점 미달로 각각 탈락했다. 이로써 1년6개월여 간의 사업권 쟁탈전은 SK와 한통의 승리로 돌아갔다. 또 최대 20조원에 이르는 IMT―2000 사업을 둘러싼 통신시장 및 재계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심사결과 SK IMT는 102점 만점 중 84.018점을, 한국통신IMT는 81.860점을 받았다. 탈락한 LG글로콤의 80.880점은 2위와는 불과 0.98점차. 한국IMT―2000은 56.412점으로 합격점인 70점에 크게 못미쳤다.
안병엽(安炳燁)정통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개 법인이 신청한 비동기식의 경우 고득점순으로 2개 법인을 허가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안장관은 또 “이번에 뽑지 못한 동기식 사업자를 가급적 일찍 선정해 동기식을 키우겠다”며 “심사과정에는 정부나 외부의 의지가 전혀 개입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정통부는 동기식 사업자의 경우 소비자 편익증진과 관련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 1월말 허가신청을 접수해 내년 2월말 사업자를 다시 고를 계획이다.
한국통신IMT는 한국통신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한통하이텔 등이 58.5%의 지분을 가진 유무선 통신사업자.
이 컨소시엄에는 전체 636개 기업이 참여했다. SK IMT는 국내 1위의 이동통신 사업자 SK텔레콤을 주축으로 798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은 추가 선정될 동기식 사업자 1개사와 함께 2002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하게 된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