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노사에 따르면 20일 오전 노조측이 합의문을 내놓는 등 타결분위기를 보였으나 오후들이 회사측이 " 합의문은 노조의 일방적 요구이며 수용하기 어려운 사항"이라고 발표, 합의문 타결에 애로를 겪고 있다.
핵심적인 쟁점은 인력감축, 회사매각.분할 등 구조조정 대책.회사측은 '노사협의'를 주장하는 반면 노조측은 보다 확실한 보장책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측의 한 관계자는 "노사양측은 현재 각각 마련한 합의서 초안을 바탕으로의견을 조율하는 단계"라면서 "구조조정에 여전히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최종 합의서 도출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통노사는 ▲명예.희망퇴직 신청 추가접수 중단 ▲사측이 추진한 `인력풀제'의 노사협의후 시행 ▲명퇴자를 위한 명퇴위로금 모금 중단 ▲노사 동수의 민영화관련 위원회 구성 ▲급식비 인상 등 보수문제 12월중 해결 등 5개항에 대해서는 거의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명퇴 및 희망퇴직과 관련, 노조측은 그동안 명퇴.희망퇴직 신청의 원천무효를 주장한 데서 물러나 추가적인 명퇴.희망퇴직 접수를 중단하는 선으로 양보, 이번 한통의 인력구조조정 폭은 1900여명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동아닷컴 기자>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