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이라이트]아이스윈드 데일

  • 입력 2000년 12월 25일 19시 38분


‘아이스윈드 데일’은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 ‘발더스게이트’와 ‘플레인스케이프:토먼트’를 개발한 블랙아일의 세 번째 작품. 이야기는 블랙아일사 게임의 공통적 배경 ‘포가튼 렐름’의 북쪽 지역 아이스윈드 데일에서 진행된다. 이곳에서 게이머 일행은 북쪽 산맥 깊숙한 곳까지 잔혹한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길을 따라 여행해야 한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를 안겨주는 악마 패런과도 상대해야 하니 조심하시길….

이 작품은 진행 방식이나 전체적인 인터페이스가 ‘발더스게이트’와 매우 비슷해 ‘발더스게이트’의 확장팩이라는 느낌까지 든다. 하지만 ‘발더스게이트’가 방대한 스토리 중심인데 반해 ‘아이스윈드 데일’은 전투에 보다 많은 비중을 뒀다. 게이머는 여섯 명의 캐릭터를 한꺼번에 조종하면서 실시간 또는 턴방식(공격과 방어를 상대방과 교대로 한다)으로 괴물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때문에 방대한 대사와 복잡한 규칙의 정통 롤플레잉에 익숙지 않은 게이머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최근 발매된 ‘발더스게이트2’처럼 ‘아이스윈드 데일’도 정교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추운 북쪽지방을 묘사한 배경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캐릭터의 움직임도 상당히 부드러워졌다. 또한 얼마전 한글패치가 발표돼 영어사전을 뒤적이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

(개발사 블랙아일 스튜디오, 배급사 어비스인터렉티브 02―573―3313)

김명수(게임아토즈 기획실장)

sky@okba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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