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신임 이상철사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대한 한국통신의 사업과 투자를 수익성을 잣대로 전면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또 내년 6월말까지 예정된 정부보유 지분 완전매각을 통한 민영화작업의 일정을 재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올 상반기중에 지분매각과 관련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다음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신임사장으로서의 소감은
"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로 떠난지 꼭 4년만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입니다. 중요한 시기에 한국통신 사장으로 취임해 감회에 앞서 막중한 책임감이 듭니다."
- 한국통신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신 최초의 전문경영인이신 셈인데 , 한국통신을 어떤 회사로 만들어 가실 계획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 한국통신을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기업'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투명하고 신뢰를 주는 기업, 미래에 대한 기대와 도전 정신이 살아 있는 기업, 노조와 경영진 그리고 사원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아이디어와 의견을 개진하고 `우리'라는 공동체 인식으로 똘똘 뭉쳐진 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한국통신에게 있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한국통신은 유·무선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인터넷과 위성통신기술을 접목시켜 ▲고객이 최고로 인정하는 기업 ▲최고의 투자가치를 가진 기업 ▲사원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기업 ▲사회에 공헌하는 세계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기업'을 말씀하셨는데 좀 더 구체적인 경영방침을 밝혀주시겠습니까?
"한국통신을 국가정보화를 선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가치를 높이는 수익중시 경영 ▲사원을 소중히 여기고 육성하는 인간중시 경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수익중시 경영을 위해서는 현재 한국통신이 하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투자를 효율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어떤 사업에서 어떻게 수입을 올렸는가를 하는 수익성 뿐 아니라, 관련 네트워크와 투자비, 매출 및 예상수익 등을 함께 종합분석해, 이를 고객반응과 체크해서 그 서비스의 개선을 도모하는 이른바 피드백영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망장사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인터넷사업도 중소기업을 위주로 한 국내의 기업들을 잇는 B2B 중심의 토털 솔루션포탈사업을 세계 최초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정보를 연결하는 이차원적인 인터넷에서 솔루션을 저가에 제공하는 삼차원적인 인터넷을 실현하는 것이지요"
- 한통 민영화와 관련, 해외 전략적제휴 등이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민영화 일정의 전반적인 재조정 필요성은 없습니까?
" 정부는 2002년 6월말까지 정부보유 지분을 완전매각해 한국통신을 민영화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민영화의 궁극적인 목표가 기업경영의 효율화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인 만큼, 현재로서는 민영화 일정을 연기하는 등 재조정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증시 등 외부여건으로 2000년에 계획했던 주식매각이 지연되고는 있으나 IMT사업권 획득 등으로 내부 여건이 호전되고 있으므로 2001년 상반기중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2001년 이후 매각키로 되어 있는 정부지분도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국민들은 한국통신의 노사관계에 대해 걱정과 관심이 많습니다.노조관을 말씀해 주시지요.
" 노조와는 `인식을 함께하는 노사관계'를 정립해나갈 계획입니다. 모든 것은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됨으로써 시작되는 것입니다. 노사관계는 서로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제로썸(Zero
Sum) 게임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 IMT-2000사업을 위한 자회사 설립시 프리텔을 중심으로 본체와 엠닷컴을 합병할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
" 정부의 허가정책에 의해 2001년초 IMT-2000 사업을 전담할 신설법인이 KT 자회사 형태로 설립될 예정입니다.
IMT-2000 사업 성격상 프리텔과 엠닷컴 등 그룹 이동통신 자회사의 인프라 및 가입자 기반 활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신설 IMT-2000 법인은 프리텔-엠닷컴을 포함해 한국통신 그룹이 보유한 유무선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여 조기에 사업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하되, 본
격 상용서비스 시점까지는 IMT법인과 프리텔-엠닷컴 등 이동자회사와의 통합을 추진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김광현 <동아닷컴 기자>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