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유선과 무선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은 작년 12월말 현재 전체인구의 40.3%인 1904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99년말 1086만명에 비해 818만명(75%)이 늘어난 규모다.
이번 집계는 전국 3452가구 1만186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면접조사를 벌여 산출했다. 인터넷 인구는 ‘한 달에 한 번 이상’인터넷을 이용하는 7세 이상자를 기준으로 삼았다.
조사 결과 “1주일에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인터넷 이용자는 작년 8월 89.9%에서 12월말로 95.1%로 증가, 이용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인터넷 이용률은 20대가 74.6%로 가장 많았고 7∼19세가 74.1%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083만명(50.9%), 여자는 821만명(38.6%). 지역별로는 서울 울산 경기지역 인터넷 이용인구가 50%를 넘은 반면 경북(31.4%)과 전남(36.5%)지역은 낮았다.
주당 인터넷 이용시간은 1주일에 5∼15시간 이용이 49.5%로 가장 많았고 15시간 이상 이용한다는 응답자도 22.2%나 됐다. 이용장소는 가정이 59.2%, 회사(18.6%), PC방(15.8%) 순.
E메일 주소는 인터넷 이용자의 76.3%가 보유하고 있으며 월 1회 이상 사용하는 E메일 주소는 평균 1.7개로 조사됐다.
인터넷 이용자들은 느린 통신속도(52.7%), 정보검색의 어려움(9.2%), 요금 부담(6.5%) 등을 가장 큰 불만으로 꼽았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발표한 ‘정보산업 통계결과’에서 반도체와 인터넷 부문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정보통신산업 부문의 매출액은 99년 123조6410억원으로 98년의 97조8800억원에 비해 26.3%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집계한 정보콘텐츠산업 부문의 99년 기준 사업체는 1만3427개, 종사자는 14만1609명, 매출액은 14조6040억원, 부가가치는 7조48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해·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