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단말기 관련 부품을 수출하는 무역회사 신영프레시젼 해외영업부에 근무하는 이미라씨(사진·27)의 ‘선물 철칙’. 직원들이 해외출장갈 때나 외국에서 오는 손님을 맞을 때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이씨의 업무 중 하나. 이씨는 위의 조건들에 맞는 품목을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지난해 9월 전통상품전문쇼핑몰 ‘씽즈코리언(www.thingskorean.com)’과 만났다.
“전통적인 것을 응용해 실용적으로 만든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거든요. 외국인들이 보기에 예쁘고 쓰임새있고 한국적이어서 선물용으로는 그만이죠. 클릭 한번으로 배송해주니까 업무시간도 절약됐어요.”
이씨가 주로 사는 것은 전통문양의 명함첩과 책갈피. 지난 크리스마스에 외국거래처에 보낸 명함첩은 호응이 매우 좋았다.
“나전칠기로 장식이 된 것이었는데 외국인에게 보낼 것이라고 특별히 부탁을 했더니 전통문양에 대한 소개와 나전칠기공예에 대한 영문 안내서를 무료로 같이 보내주더군요.”
가격도 2만∼3만원대로 저렴. 씽즈코리언은 전국의 전통공예 생산자들과의 직접 계약을 통해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가격이 낮은 편이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씽즈코리언은 티셔츠 인형 문구 전통차 한과 다기 카드 등 전통문화를 살린 물건을 취급한다. 3월과 4월에는 영어와 일어 사이트를 각각 오픈했다. 올 상반기중으로 한국어사이트는 문화 공연 등 콘텐츠를 보강해 전통문화 포털사이트로 발전시키고 외국어사이트에는 해외바이어들과의 B2B시스템을 확충할 계획.
“처음에는 회사업무 때문에 접하게 된 사이트이지만 전통문화에 대한 콘텐츠를 보니 점점 관심이 생겨요. 앞으로 커뮤니티가 생기면 참여해 볼 생각입니다.”
이씨는 “곧 결혼하는 친구들의 집들이 선물도 전통공예품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