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공기중 이산화탄소의 양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배 이상 늘어나면 여름철 북극 바다의 얼음은 60%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 과학자들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의 양이 1750년보다 배나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130년 동안 북극 바다를 덮고 있는 얼음 가운데 3분의 1이 줄어들었으며 얼음 전체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도 밝혔다.
북극 얼음의 해빙과 함께 시베리아 등 북부지역의 동토층이 녹으면서 건물과 도로 등이 물에 잠길 위험도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한편 지구 온난화로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인 킬리만자로산(5895m) 정상의 만년설이 15년 이내에 사라질지 모른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 오하이오주립대의 로니 톰슨 연구원은 1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킬리만자로산의 빙원 면적은 1912년에 7400㎡(약 2200평)에 달했지만 지난해 측정결과 1600㎡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톰슨 연구원은 “페루 안데스산맥의 한 빙원은 78년의 경우 녹아 없어지는 높이가 한해 4m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5m 이상으로 늘었다 티베트의 평균 대기온도가 55년 이래 10년마다 0.5도씩 상승해 만년설이 급격히 녹아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