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스티커 전문쇼핑몰인 ‘스티커즈(www.stikerz.co.kr)’를 이용하면 원하는 캐릭터에 자신이 직접 입력한 글자가 찍힌 스티커를 배송받을 수 있다.
“스티커 사진과 비슷한데 사진대신 캐릭터와 글자가 들어가는 거죠. 제 연락처와 이름을 입력한 스티커를 주문해 뒀다가 친구에게 연락처를 적어줄 일이 생기면 하나 떼서 친구 수첩에 붙여줘요.”
김혜진씨(23·대학생·사진)는 친구의 연락처를 입력한 스티커 명함을 선물하기도 한다.
“어린 학생들이 명함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무겁게 느껴지잖아요. 내 소개를 할 수 있으면서도 톡톡 튀는 스티커명함이 우리끼리 주고받기 좋더라고요.” 김씨의 ‘스티커 명함 효용론’이다.
시 구절이나 인사말을 넣은 스티커도 좋은 선물. 어린 사촌동생들에게 종종 캐릭터스티커를 선물하는 김씨는 사촌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 최고다.
“스티커 낱개의 개수로 약 100개에 해당하는 한 묶음이 4400원이니까 가격 부담도 없어요.”
배송료는 없고 통상 하루 만에 받아볼 수 있다.
스티커즈 사이트는 99년 11월 문을 열었다. 바른손위즈 아트박스 쌈지 미스터케이 등 저작권을 갖고 있는 15개 캐릭터개발업체들과 제휴해 캐릭터 상품을 개발중.
“인기 있는 캐릭터는 대부분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어요. 자주 업데이트되는 편이고요. 또 인터넷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가 더 예쁘더라구요.”
김씨는 “다만 상품이 스티커에만 한정돼 있어 선물구매를 원스톱으로 할 수 없는 것이 좀 불만”이라고 말했다. 또 각 캐릭터의 역사나 개발과정, 독특한 이야기 등에 대한 읽을거리도 풍부해져 ‘구경하는 재미’도 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김씨의 바람이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