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상공서 미세물체 식별"…위성영상기술 2년내 국산화

  • 입력 2001년 5월 3일 18시 21분


‘옥상에서 일광욕을 할 때는 조심하라. 인공위성이 당신을 촬영할 수도 있다.’

500㎞ 이상의 상공에서 1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위성영상 기술이 2년 내에 국산화된다.

정보통신부는 2003년까지 90억원을 투자해 해상도 1m급 고정밀 위성영상 처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3일 발표했다. 2004년 발사될 아리랑 2호 위성에 탑재해 영상지도 제작이나 경작면적 파악, 환경 및 도시계획 수립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고정밀 위성영상 기술이란 고도 500∼800㎞의 지구탐사위성이 찍은 해상도 5m 이하의 위성사진을 분석 가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술. 이번에 개발하는 기술은 더욱 정교한 1m급 위성영상 처리용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정통부는 기술 개발이 끝나면 2010년부터는 이 소프트웨어를 수출해 연간 2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세계 각국이 보유한 지구탐사위성은 20여개. 이중 1m급 위성은 미국의 이코노스(IKONOS) 위성이 유일하지만 올해 3개 위성이 새로 발사되는 등 2004년까지 15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 99년 12월부터 해상도 6.6m급 아리랑1호 위성을 운영하고 있다. 정통부는 올해 세계 위성영상 시장 규모는 33억달러,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은 13억5000만달러로 추산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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