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국내사이트 100여곳 해킹

  • 입력 2001년 5월 3일 18시 44분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3일 국내 인터넷사이트 100여곳을 해킹, 시스템을 파괴하거나 정지시킨 혐의로 국제해커그룹 ‘WHP’의 멤버인 주한미군 병사 B씨(24·상병)를 붙잡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경기 오산 미군기지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벤처기업 K사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한 뒤 초기화면을 지우고 영어욕설을 올리는 등 학교와 개인홈페이지 등 국내 사이트 113곳을 해킹한 혐의다.

경찰은 B씨의 컴퓨터에서 그동안 자신이 해킹한 인터넷 사이트의 목록과 각 사이트의 해킹방법 등이 요약된 문서파일을 발견하고 B씨가 국내 인터넷 사이트의 보안상황 등을 미국 인터넷 사이트에 본부를 둔 ‘WHP’에 보고하려 했었는지 여부도 조사중이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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