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학에 '나노' 과목 개설…전문인력 1만3000명 양성

  • 입력 2001년 5월 24일 23시 40분


과학기술부는 머리카락 지름의 5만분의 1 크기의 물질을 만들거나 조작하는 초미세 첨단기술인 나노(nano)기술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나노기술 종합발전 10개년 계획’(시안)을 24일 발표했다.

나노는 10억분의 1이란 의미로 나노기술(NT)은 반도체, 신소재, 초정밀 미세기계, 의료산업 분야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첨단기술.

이 계획은 2010년까지 총 1조3725억원을 투자해 ‘NT 10대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나노전자소자, 나노핵심소재, 나노공정, 나노공정장비 등 4대 핵심기술과 나노의약 등 10대 주요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1만3000여명의 전문인력도 양성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관련 핵심설비와 전문가 50여명으로 구성된 나노연구소와 나노벤처기업 등을 모은 5만평 규모의 ‘나노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학에 나노 교과 과정을 개설하고 이를 부전공으로 인정하는 교육안을 마련해 내년 중 3, 4개 종합대에 시범 실시한 뒤 2003년부터 다른 대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28일 관계 부처와 관련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이 시안을 놓고 논의한 뒤 7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상정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나노기술이 발전하면 세포보다 작은 나노로봇이 뇌나 사람의 혈관 속으로 들어가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동아사이언스기자>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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