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 액션게임인 <트라이브스2> 미국 서버에서 미국과 중국의 게이머들이 실전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
이같은 사실은 <트라이브스2> 미국서버에서 게임을 하던 게이머의 목격담이 트라이브스 한국 공식 홈페이지(www.tribes.co.kr) 게시판에 올려지면서 드러났다.
비완커노비라는 ID를 가진 게이머는 "현재 <트라이브스2> 미국서버에서 미국과 중국 게이머들이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스파이를 보내 상대팀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두부매앤~'이라는 ID를 쓰는 다른 게이머는 "게시판에 상대 국가를 비방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며 "중국 게이머들 사이에는 미국 서버를 해킹하면 영웅이 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5일에는 <트라이브스2> 미국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써니YNK'는 "미국서버를 담당하고 있는 시에라측이 민감한 양국간의 외교 상황을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 언급은 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엉뚱하게 한국 게이머들이 중국 게이머로 오인, 피해를 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써니YNK'는 또 "양국간의 외교관계가 호전되지 않는 한 게임을 통한 대결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광수<동아닷컴 기자>think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