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이 지난 28일부터 일주일간 "게시판 실명제가 필요할까요?"란 질문으로 실시한 IT폴에서 10명중 7명은 실명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1387명이 참가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70.08%인 972명이 음란, 유언비어 등을 추방하기 위해 실명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반면 게시판 활성화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29.92%인 415명에 불과했다.
그동안 네티즌들의 실명제에 대한 거부감으로 도입을 꺼려 왔던 닷컴기업들도 이런 네티즌들의 인식변화에 따라 실명제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여러 닷컴기업들이 실명제를 도입해 게시판 건전화는 물론 회원수 거품문제도 해결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채팅사이트 스카이러브(www.skylove.com) 운영업체인 ㈜하늘사랑(대표 나종민)은 비실명 회원의 실명전환을 유도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퇴출을 강행하고 있으며 어린이 채팅 사이트 리틀러브헌트(little.lovehunt.com)는 회원 가입시 부모나 보호자가 반드시 함께 실명으로 가입해야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실명제를 도입한 업체들이 사이버 범죄, 음란 게시물 등 인터넷 익명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닷컴기업이 안고 있는 회원 거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인터넷 게시판의 실명제 도입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