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제주도는 10∼30㎜(많은 곳 50㎜ 이상), 전남 및 경남 10∼20㎜, 전북 경북 충청은 5∼1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가뭄 피해가 심한 경기와 강원지역은 강수량이 5㎜ 미만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장마의 시작이 아니고 기압골의 접근과 불안정한 대기로 인한 일시적인 소나기”라고 말했다.
11일부터 경기 북부와 강원지역에 국지적으로 내린 소나기는 13일 오후 3시 현재 포천 36.0㎜, 동두천 30.4㎜, 춘천 25.2㎜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14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23도 등 20∼23도 수준으로 예상돼 더위는 한풀 꺾이겠다.
한편 극심한 가뭄 속에 14일 인공강우 실험이 실시된다. 과학기술부와 기상청은 13일 “전남북 경계 및 경남북 경계지역에서 항공기로 드라이아이스나 요오드화은을 뿌려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실험을 실시한다”면서 “성공확률은 50%”라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공군 수송기가 구름 속을 지나면서 지름 1㎝ 정도의 드라이아이스를 뿌려 드라이아이스가 기체로 변하면서 주위 구름의 물방울을 급속히 냉각시켜 얼게 함으로써 비가 더 오게 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다른 한 대는 흡습성(吸濕性)이 강한 요오드화은 연소탄을 구름 속에 발사해 요오드화은이 수분을 빨아들여 얼음 알갱이를 만드는 방식을 사용한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