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당긴 것은 노스트라다무스가 남겼다는 예언 내용. 사건 직후 ‘신의 도시(워싱턴 혹은 뉴욕)에 벼락(비행기충돌)이 떨어져 두형제(국제무역센터)가 무너질 것…’이라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내용이 e메일로 퍼졌다. 그러나 예언을 전문으로 다루는 웹진 ‘미지라엘’측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은 모호하기로 유명한데 이 예언은 너무 직설적”이라며 “원문과 대조한 결과, 조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예언사이트들은 여전히 북적대고 있다. ‘동서양의 예언가와 예언의 세계’(www.shinbiro.com/@tao/prophency/protop.htm)는 사건 직후 접속자가 폭주해 서비스가 느려지기도 했다. ‘아이레시스(www.iresys.pe.kr)’와 웹진 ‘미지라엘(www.goombange.com.ne.kr)’도 방문자들로 붐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에서는 테러참사 이튿날인 12일 ‘노스트라다무스’가 9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반영했다. ‘테러’는 20위,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은 101위. 다음의 ‘미국테러 대참사 채널’(events.daum.net/issue/index.htm)에서는 관련된 글이 개설 이틀만에 4000건을 넘었다. ‘노스트라다무스(cafe.daum.net/435435435)’ 등 예언관련 카페만도 여러개 생겨났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