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살모넬라균의 유전자에 발암물질인 메틸화학제(MNNG)를 첨가한 다음 수종류의 맥주성분을 넣고 각각의 항암 효과를 조사했다. 메틸화학제를 첨가하면 암으로 발전하는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것이 보통. 그 결과 최소한 6종의 맥주 성분이 이 같은 돌연변이를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연구팀은 이 같은 성분을 분석한 끝에 이중 하나가 핵산화합물의 일종인 ‘슈도우리진’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슈도우리진은 세포 내 리보핵산(RNA) 등에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항암기능이 입증된 것은 처음이라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5년 전부터 이 연구를 해온 아리모토 교수는 “앞으로 슈도우리진 이외의 화학구조를 밝혀낸 뒤 인간세포를 사용한 정밀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