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버딘대학의 운동 심리학자인 데이비드 캐리 교수는 1998년 월드컵 경기에 나온 선수 236명의 경기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해 1만9295번의 슛이나 패스, 태클에서 어떤 발을 사용하는지, 또 그 정확도는 어떤지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오른발잡이가 79.8%에 이르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일반인의 경우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또 오른발잡이는 오른발과 왼발을 8:2 정도의 비율로 사용했다. 왼발잡이에서도 왼발과 오른발이 같은 비율로 나타났다.
반면 슛이나 패스의 성공률에서는 오른발잡이든 왼발잡이든 두 발 모두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두 발 모두 평균 90%의 성공률을 나타냈다.
캐리 교수는 “오른발잡이는 오른손잡이와 마찬가지로 생물학적으로 결정돼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잘 쓰지 않는 발을 훈련한다해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늘 쓰던 발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널 오브 스포츠 사이언스’ 11월호에 게재됐다.
<이영완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