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부모의 부관심이 약물중독 부른다

  • 입력 2001년 11월 22일 19시 33분


신생아에 대한 부모의 무관심이 아이가 성장한 뒤 약물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웨인 브레이크 교수는 최근 열린 신경과학회에서 “부모의 관심을 적게 받은 아기는 뇌의 도파민 시스템 발달에 장애를 겪는다”고 밝혔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시스템이 잘못되면 약물 남용이나 우울증, 정신병 등에 걸린다.

연구팀은 갓 태어난 생쥐를 부모로부터 하루에 3시간씩 떼어 길렀다. 일주일 뒤 연구팀이 이 쥐들의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도파민 시스템과 관련된 유전자들이 변한 것을 발견했다. 뇌의 도파민 시스템이 지나치게 발달하거나 거꾸로 축소된 것이다.

브레이크 박사는 “부모의 무관심을 극복하기 위해 생쥐들이 뇌의 구조를 변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상연동아사이언스기자>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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