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교통전산 다운… 면허업무 3시간 마비

  • 입력 2002년 1월 21일 23시 17분


경찰청의 교통 주전산기가 21일 오전 장애를 일으켜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의 교통 면허 업무가 3시간 이상 마비됐다.

또 일선 경찰서 민원실에서 수행하는 운전면허증 재발급, 벌점 조회, 각종 범칙금 미납 여부 조회 등의 교통 민원 업무도 중단돼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경 교통 주전산기 시스템에 대한 일일 점검을 하던 중 데이터베이스 공유 메모리 부족 현상이 일어나 메모리 할당량 조정을 위해 시스템을 중단하고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주전산기 시스템이 다운됐다.

경찰청은 곧바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점검하고 복구 작업에 들어갔으나 3시간여가 지난 낮 12시경에야 시스템을 정상으로 복구시켰다.

주전산기 시스템 다운으로 전국 26개 운전면허시험장의 시험 접수와 면허증 발급, 조회 서비스 등의 업무가 오전 내내 중단됐으며 경찰서 민원실의 교통 민원 업무도 마비됐다.

이 바람에 경찰서 민원실과 운전면허시험장을 찾은 민원인과 응시생들은 3시간 이상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었으며 경찰관들의 업무 처리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교통 주전산기 시스템을 중지할 때 비정상적으로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각종 프로그램의 정보가 상실돼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사고에 대비해 주전산기에 대한 백업 조치를 내달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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