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혈액 한방울만으로 세포 개수 측정

  • 입력 2002년 1월 27일 17시 47분


‘칩 위의 실험실’ 기술을 이용한 간편한 ‘세포 개수 측정기’가 개발돼 병원의 혈액검사가 훨씬 쉬워지게 됐다.

바이오벤처기업인 디지탈바이오테크놀로지(대표 서울대 장준근 교수) 정찬일 박사팀은 과학기술부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 개발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첨단 나노기술과 바이오기술을 응용한 세포 개수 측정기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세포 개수 측정기는 첨단의 칩 위의 실험실(Lab-on-a-chip)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가로 1㎝ 세로 3㎝ 크기의 칩 속에 머리카락 굵기의 3분의 1 정도인 파이프 속에 혈액 등을 흘리면 세포가 섞이지 않고 한 줄로 서서 가는 특성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정 박사는 “보통 백혈구나 적혈구를 분석하려면 피를 손가락 만큼 주사기로 뽑아야 하지만, 이 장치는 단 한 방울의 혈액으로도 백혈구, 적혈구 수치 등을 분석할 수 있어 환자에게 주는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랩온어칩은 초미세 기술을 이용해 실험실을 하나의 칩 속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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