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기업인 디지탈바이오테크놀로지(대표 서울대 장준근 교수) 정찬일 박사팀은 과학기술부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 개발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첨단 나노기술과 바이오기술을 응용한 세포 개수 측정기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세포 개수 측정기는 첨단의 칩 위의 실험실(Lab-on-a-chip)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가로 1㎝ 세로 3㎝ 크기의 칩 속에 머리카락 굵기의 3분의 1 정도인 파이프 속에 혈액 등을 흘리면 세포가 섞이지 않고 한 줄로 서서 가는 특성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정 박사는 “보통 백혈구나 적혈구를 분석하려면 피를 손가락 만큼 주사기로 뽑아야 하지만, 이 장치는 단 한 방울의 혈액으로도 백혈구, 적혈구 수치 등을 분석할 수 있어 환자에게 주는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랩온어칩은 초미세 기술을 이용해 실험실을 하나의 칩 속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