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형 이모션 사장 "반 발 앞서니 적자 몰라요"

  • 입력 2002년 1월 29일 18시 13분


정주형 이모션 사장(29)은 벤처업계의 ‘무서운 아이’다.

정 사장이 이끄는 e비즈니스 전문 아웃소싱 기업인 이모션은 96년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작년에는 업계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순이익도 20억원이나 된다.

도대체 뭐하는 회사이기에? 두루넷의 자회사 코리아닷컴을 비롯해 e-신한의 금융포털, 신세계, 넷츠고, 태평양, SK㈜, SK글로벌, 모토로라 코리아 등이 모두 이 회사가 구축해준 솔루션을 쓰고 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사업이 쉬웠어요. 그 때는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일을 해줬는데 당시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92년 서울대 미대에 입학한 정 사장은 공부보다는 사업이 더 좋은 학생이었다. CD롬, 인터넷 등 지금은 익숙한 것들이 도입되기 6개월여 전에 이미 이와 관련된 사업아이템을 생각했다. 사업 재미에 졸업도 지난해 8월에야 했다.

“남보다 반 발만 먼저 생각하면 사업 기회는 무궁무진하니까요. 지금요? 이름이 알려지다 보니 많은 회사에서 스스로 찾아옵니다. 이 회사들이 해결하고 싶어하는 것, 그것이 바로 아이디어죠. 고객에게서 아이디어도 받고 돈도 받으니 얼마나 좋은 사업입니까.”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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