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초고속인터넷에 연결된 PC자원을 한데 모아 대용량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코리아앳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올해 인프라 구축사업 등에 6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포함, 2006년까지 총 17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상의 놀고 있는 PC자원을 모아 저비용 고효율의 대규모 슈퍼컴퓨팅을 실현하는 것. 회원 3만명이 동시에 참여하면 초당 12조3000억번의 연산이 가능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ASCI화이트)를 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정통부는 이 경우 연간 700억원의 연구비 절감이 가능해 암치료제, 기상분석, 유전자 등 공공성이 많은 첨단분야 연구개발이 활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가정의 사용자들은 전용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해 개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각각의 PC는 사용자들이 쓰지 않을 때만 각종 자료 분석에 동원된다.
정통부는 프로젝트를 위한 환경을 연내에 조성해 내년부터는 바이오, 항공, 정보기술 등 응용분야를 발굴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나노, 항공우주, 문화산업 분야로 프로젝트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