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PC 인터넷 연결 슈퍼컴퓨터로 활용”…정통부 추진

  • 입력 2002년 1월 30일 17시 56분


초고속인터넷에 연결된 수백만대의 PC를 연결해 가상의 슈퍼컴퓨터 환경을 만드는 국가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정보통신부는 초고속인터넷에 연결된 PC자원을 한데 모아 대용량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코리아앳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올해 인프라 구축사업 등에 6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포함, 2006년까지 총 17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상의 놀고 있는 PC자원을 모아 저비용 고효율의 대규모 슈퍼컴퓨팅을 실현하는 것. 회원 3만명이 동시에 참여하면 초당 12조3000억번의 연산이 가능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ASCI화이트)를 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정통부는 이 경우 연간 700억원의 연구비 절감이 가능해 암치료제, 기상분석, 유전자 등 공공성이 많은 첨단분야 연구개발이 활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가정의 사용자들은 전용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해 개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각각의 PC는 사용자들이 쓰지 않을 때만 각종 자료 분석에 동원된다.

정통부는 프로젝트를 위한 환경을 연내에 조성해 내년부터는 바이오, 항공, 정보기술 등 응용분야를 발굴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나노, 항공우주, 문화산업 분야로 프로젝트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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