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IT세상]한국 알카텔 김충세 사장 인터뷰

  • 입력 2002년 2월 20일 17시 40분


“알카텔은 건전지 만드는 회사가 아닙니다. 더욱이 중동에 관련된 회사도 아니지요. 왜 이런 말을 하느냐 하면 많은 사람들이 알카텔을 ‘알카라인’ 또는 ‘알카에다’ 등과 혼동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알카텔 김충세(金忠世·사진) 사장은 우스개처럼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 속에 한국알카텔 사장으로서의 고충이 녹아 있었다.

알카텔은 세계적 통신장비 업체로서 통신 네트워크에 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동종업계의 루슨트를 인수하려는 시도도 할 만큼 시스코, 루슨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회사다. 그런데 경쟁사들에 비해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턱없이 떨어진다.

“회사가 너무 안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올해는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요. 알카텔 본사에서도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일본과 함께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기회이지요.”

한국알카텔은 이에 따라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영업조직도 대폭 강화한다. 예년처럼 앉아서 장사하지 않고 거래처를 적극 개척하겠다는 것.

알카텔의 사업내용은 하늘의 위성 및 통신장비 부품부터 인터넷 네트워킹, 광전송 솔루션, 기업의 인프라스트럭처, 이동통신 전화기, 해저의 광케이블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 김 사장은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광케이블 사업, 제3세대 이동통신 등에 사업역량을 집중할 계획.

“앞으로 전략적 제휴도 확대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콘텐츠와 장비 개발이 동시에 이뤄져야해요. 서로 필요한 것을 개발해 함께 세계시장을 개척해나가니 ‘윈-윈 전략’이 되겠지요.”

김 사장은 1979년 대우그룹에 입사해 기획조정실 이사, 대우전자 컴퓨터 사업본부장 등을 거친 뒤 한국 AT&T와 한국쓰리콤 사장 등을 역임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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