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축구선수 다리부상치료 외국서 성공 27% 불과

  • 입력 2002년 3월 3일 17시 36분


국내 프로축구선수들이 다리부상으로 외국에서 치료받은 경우 성공률이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의대 을지병원 족부정형외과 이경태 교수는 97년부터 4년간 독일 일본 스위스 등 외국에서 치료받은 국내 8개 구단의 축구선수 26명 중 무릎부상으로 인해 ‘전방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15명의 치료성공률을 조사한 결과 4명만 치료 성공요건을 만족시켰다고 말했다.

치료 성공요건이란 △부상 후 6개월 안에 그라운드로 복귀했고 △다치기 전 상태의 경기력 회복 여부를 말하는 것.

이 교수는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선수는 대부분 외국에서 치료를 받는 추세지만 이같이 낮은 성공률이 나온 것은 선수들이 정확한 정보에 의해 외국 최고의 병원을 찾기 보다는 연고지나 주변 사람들의 권고를 통해 병원을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국에서 치료받은 26명 중엔 국내에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무릎부상자(반월상 연골 파열이나 전방십자외 인대 파열)와 족관절 부상자(족관절 전방충돌증후군, 아킬레스 건 파열) 10명이 포함돼 있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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