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천천히…둥글게…파룬궁수련 '심신의 보약'

모든 동작은 몸에 힘을 뺀 상태에서
천천히 둥글게 원을 그리듯 한다

“일상 생활에서 욕심이 사라지고 사물을 담담히 바라볼 수 있어서 정신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신체적으로도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서 좋아요.”

96년부터 중국 기공의 일종인 파룬궁을 국내에 보급해온 회사원 이용섭씨(41). 그는 파룬궁은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을 다잡는 데 특히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현재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매일 두 차례 파룬궁 수련을 하는 소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이 모임에서는 봄가을에는 30명까지 모여 수련을 하고 있다.

국내에 파룬궁을 소개하고 있는 단체인 한국법륜대법학회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 인천 등 전국 47개 수련장에서 정기적으로 파룬궁 수련을 하는 사람은 3000여명. 학회 관계자는 “관련 서적 판매량 등을 볼 때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소규모로 수련하는 사람까지 합하면 1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파룬궁은 중국 불가(佛家)에서 심신(心身)을 닦는 일종의 건강 수련법. 중국을 포함해 세계 40여개국에서 1억명 정도가 수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어 뉴스의 초점이 되기도 했다.

파룬궁 동작의 특징은 ‘조용히, 천천히, 둥글게’ 하는 것. 특별한 도구나 복장이 필요없고 돈이 들지 않으며 좁은 공간에서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다. 파룬궁은 몸 동작 못지 않게 심성 수련을 강조한다. 나쁜 습관이나 물질적 이익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수련 효과가 크고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

인터넷 홈페이지(www.falundafa.or.kr) 등에 수련법에 대한 설명이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돼 있으며 관련 서적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또 파룬궁 전문 출판사인 그룹필의 홈페이지(www.groupphil.co.kr)에는 파룬궁 수련에 관련된 자료 구입과 방법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 파룬궁 5장법 중 수인(手印) 첫째 동작

1. 두 손은 아랫배 부분에 가져가 둥글게 맞잡고 가부좌 자세로 앉는다. 처음 할 때는 반가부좌 자세로 해도 되며 숙련되면 가부좌 자세가 효과가 좋다.

2. 두 손을 맞잡은 상태에서 천천히 머리 위까지 들어올린다.

3. 손을 풀어 머리 양쪽으로 올린다.

4. 두 손을 가슴 앞쪽까지 내린다. 팔꿈치는 안으로 모으고 손바닥은 위를 향하게 한다.

5. 명치 앞부분에 이르러 두 손목을 곧게 펴 교차한다. 남자는 왼손을 바깥에 두고 여자는 반대로 한다.

6. 안쪽에 있던 손을 무릎 안쪽까지 펼치고 바깥쪽 손은 어깨부위까지 들어올린다.

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