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벤처 수출 나홀로 상승

  • 입력 2002년 3월 11일 15시 18분


전반적으로 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벤처기업의 수출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11일 발표한 1월 벤처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1월 벤처기업 수출은 4억390만 달러로 작년 1월에 비해 36.8% 늘었다.

이같은 벤처기업 수출 증가세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7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8.6%나 늘면서 규모가 미국(7600만달러) 및 유럽 전체 국가에 대한 수출(7500만달러)과 비슷해 진 것이 뒷받침이 됐다.

홍콩으로의 수출도 64.7%가 늘었으며 북미(20.3%) 유럽(18.3%)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일본(2.6%) 중동(5.3%) 등은 크게 늘지 않았다. 수출 품목별 비중은 전자 전기제품이 54.9%로 가장 많고 기계류 21.2%, 화학공업제품 5.0% 등의 순이었다.

제품별로는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가 1억4300만 달러로 작년 1월에 비해 74.7%가 늘었다. 기업별로는 디지털 셋톱박스를 수출하는 휴맥스와 CDMA 단말기를 주로 생산하는 세원 텔레콤이 각각 1,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벤처기업 수출이 늘어난 데 비해 대기업의 1월 한달 동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중소기업은 8.0%가 각각 줄어 전체 수출은 9.6%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한해 동안 벤처수출은 55억5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5%가 늘어난 반면 대기업은 21.1% 줄고 중소기업은 1.7% 늘어나는데 그쳤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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