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최근 경남 산청군의 한 마을에서 황금색 왕대나무 6그루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직경 2.0∼4.5㎝ 크기인 이 왕대나무는 0.2㏊ 면적의 대나무 숲에 심어진 1500여그루에 포함된 것으로 진녹색의 다른 대나무들과 확연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줄기 일부가 약간 노란색인 변종들은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10여종 보고된 바 있으나 줄기 전체가 황금색인 왕대나무 변종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산림청은 밝혔다.
임업연구원은 이 왕대나무를 남부임업시험장으로 옮겨 번식시킬 계획이나 대나무 특성상 1년에 1차례밖에 번식시킬 수 없어 단기간 대량 번식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임업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왕대나무는 황금색 줄기에 푸른색 세로 띠를 갖고 있어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높을 것”이라며 “세계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에 우리나라 고유 육성 품종으로 등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