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사려고 해도 컴퓨터 구입은 여전히 가계에 큰 부담이다. 그렇다고 오래된 컴퓨터를 끼고 앉아 있으려니 시대에 한참 뒤떨어지는 것 같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달을 넘기지 않는 게 좋겠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컴퓨터 업체들이 100만원 안팎의 중저가 컴퓨터(PC)를 기획상품으로 선보이고 있기 때문. 게다가 주변기기도 끼워주는 곳이 많다.
▽100만원대 저가 PC도 많다〓현주컴퓨터는 인텔 펜티엄4 1.6㎓인 ‘아이프랜드 WT’를 17인치 완전평면 모니터와 함께 127만원에 내놓았다. HP 프린터도 끼워준다.
올해 졸업생과 입학생임을 증명하면 패키지 상품을 살 때 스피커도 얹어준다. 이달 말까지 행사가 계속된다.
동영상을 크게 이용하지 않고 문서작업을 위주로 하는 소비자라면 값이 싼 셀러론도 사볼 만하다. 셀러론 1㎓에 128MB 메모리, 4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기본 사양인 ‘아이프랜드 E3’는 72만원. 17인치 모니터를 추가로 사더라도 총비용은 1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주연테크는 펜티엄4 1.6㎓에 128MB 메모리, 40GB HDD인 ‘페스티벌’ 모델을 86만원부터 96만원까지 내놓고 있다. 패키지상품으로는 펜티엄4 1.6㎓ 본체에 삼성 잉크젯 프린터, 컬러 스캐너, 17인치 완전평면모니터, 스피커를 묶어 119만원에 내놓았다. 이달 말까지 사는 사람에게 6개월 무이자 할부도 실시한다.
세이퍼 컴퓨터는 펜티엄4 시리즈를 89만원부터 175만원까지 팔고 있다. 이달 말까지 일부 모델에 한해 67만원부터 87만9000원까지 보상판매를 실시한다. 국민카드와 비씨카드를 사용하면 4∼6개월 무이자 할부도 된다.
로직스 컴퓨터는 펜티엄4 1.6㎓ PC에 17인치 완전평면모니터를 포함해 126만원에 내놓았다. 국민카드로는 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형유통업체〓하이마트는 펜티엄4 컴퓨터를 모니터와 함께 세트로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엡손 프린터와 스피커를 무료로 제공하는 ‘졸업·입학 선물전’을 이달 말까지 연다. 하이마트 양동철씨는 “펜티엄4 1.7㎓ 급에 17인치 완전평면모니터, 스피커, 잉크젯 프린터를 묶어 120만원대에 내놓은 상품이 가장 인기를 끌고있다”고 귀띔했다.
테크노마트는 PC와 노트북 제품을 15∼20% 할인하는 ‘슛! 골인 졸업·입학 할인전’을 이달말까지 연다. 프린터를 비롯한 PC주변기기도 10∼20% 할인한다.
▽주의해야 할 점〓초보 이용자라면 애프터서비스가 완비된 대기업의 완성품을, 컴퓨터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은 값이 저렴한 조립형 PC를 써보는 게 좋다. 또 그래픽 작업이 화려한 3D 작업을 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셀러론 제품도 무난하다고 말한다. 셀러론 PC를 구입하더라도 현재 인터넷 속도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말.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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