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컴퓨터 게임이 잇따라 나와 게임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올들어 신작 게임을 내놓은 개발업체들은 ‘스타크래프트’ 이상의 대박을 꿈꾸며 게임마니아들의 반응을 조심스럽게 살피고 있다. 엄청난 개발비를 쏟아 부은 외국산 게임이 홍수를 이루는 요즘 주목받고 있는 국산 게임 신작을 소개한다.
▽나르실리온〓전투용 여성 사이보그가 전쟁터에서 남자 동료를 만나면서 인간적인 감정을 깨닫는다. 그러는 가운데 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나고…. 소설 같은 스토리의 나르실리온은 3년 전 선보였던 PC게임 ‘레이디안’의 전편이다. 나르실리온은 실시간 전투가 가능한 액션 롤플레잉 게임으로 화려한 공격 기술을 즐길 수 있다. 기본 그래픽은 3차원(3D)이지만 만화적인 느낌이 들도록 처리했다.
▽건담 G제너레이션〓1979년 ‘기동전사 건담’이라는 TV만화로 등장했던 건담이 20여년만에 PC게임으로 부활했다. 기동병기, 전함 등이 무려 470종에 이르고 그에 따른 조종사도 160여명이 등장한다. 게임의 묘미는 게이머 자신이 창설한 부대로 전장에 직접 뛰어들어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다는 점. 실제 만화에 나왔던 장면과 대사를 다시 볼 수 있어 건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게임이다.
▽판타리아〓아동용 PC게임이지만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 성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위기에 빠진 판타리아 행성을 구하기 위해 주인공이 악의 무리를 무찌를 4개의 보석을 찾아 모험에 나선다는 스토리. 내용은 빈약해도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국산 게임으로는 드물게 100% 3D그래픽으로 제작돼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 조작술이 간단해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천하일품 요리왕〓국내 최초로 요리를 소재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가장 큰 특징은 게임에 나오는 모든 요리들이 실제 조리법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는 것. 주인공 ‘한요리’가 요리학교, 패스트푸드, 포장마차, 일식집 등에서 요리를 배우며 호텔요리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15단계로 나누었다. 게이머들은 모든 단계에서 자기만의 독특한 요리를 개발해 라이벌을 물리치고 요리왕이 돼야 한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