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두자니 '여우같은 마누라', '토끼같은 자식'이 눈에 아른거리고 다른 직장으로 옮기자니 마음에 드는 직장은 '하늘에 별따기'다.
그런 그가 요즘 들어 싱글벙글이다. 상사로부터 무참히 깨져도 대수롭게 넘겨 버린다. 최근 들어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터득한 것.
그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은 다름 아닌 모바일게임. 이지네고(www.ggam.net)가 네이트를 통해 서비스 중인 '상사 죽이기' 게임이 바로 그것이다.
이 게임은 '네고'그룹에 들어간 신입사원 '거일'이 근무 중에 받은 스트레스를 상사에게 푸는 게임으로 '상사 때리기' '상사 술 먹이기' '상사 사우나 가기' '상사에게 업무 보고하기' '상사 야근시키기' 등 총 5개의 게임으로 되어 있다.
이중 가장 인기있는 게임은 '상사 술 먹이기'. 술을 거부하고 도망치는 사장님을 잡아다가 스트레스가 풀릴 때까지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해 스트레스를 푼다.
'상사 사우나 가기'도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 상사를 뜨거운 물에 넣고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이외에도 소프트엔터(www.softenter.com)에서 개발해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 중인 '붕가붕가' 게임도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게임중 하나다.
이 게임은 직장상사에게 똥침을 놓는 게임으로 '회심의 일격'에 고통스러워하며 오만가지 인상을 쓰는 상사를 볼 수 있다. 재미난 것은 직장 상사의 이름을 게이머가 직접 입력할 수 있다는 것.
이지네고의 윤효성 사장은 "직장인들이 짧은 시간 내에 쉽게 게임에 빠져 들 수 있다는 것이 이런 게임들의 특징"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광수 동아닷컴 기자 think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