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조사 자료를 보면 한국IBM은 ‘가장 이미지 좋은 외국기업’이라거나 ‘가장 입사하고 싶은 외국기업’에서 1위를 차지합니다.”
신재철(辛在哲·사진) 한국IBM 사장은 이렇게 자신감을 나타냈다. ‘IBM이 좋은 기업이라서 좋은 성적을 냈다’는 뜻일 것이다. 지난해 한국IBM 매출은 전년보다 11.2% 늘어난 1조2855억원, 순이익은 12.4% 줄어든 741억원이었다.
한국IBM은 LGIBM의 지분 51%를 가진 대주주다. 이에 따라 LGIBM의 매출과 순이익이 지분만큼 이 수치에 포함돼 있다.
신 사장은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업체들이 저가 수주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라며 “한국 IT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에 그치고 특히 컴퓨터 시장이 침체한 것에 비하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IT 경기가 살아나면서 은행 등 e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최근 LGIBM에서 코오롱정보통신으로 자리를 옮긴 변보경(卞普經) 사장과 관련해 “코오롱과 함께 하는 사업이 많기 때문에 경쟁사라기보다는 협력사로 옮긴 셈”이라며 사업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