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을 맞은 최영환(66·사진)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은 과학의 달을 맞아 과학인과 비과학인이 함께 즐기는 과학 잔치를 강조했다. 경북대 법대를 나와 과기부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최 이사장은 비과학인 출신인 자신이 그 ‘다리’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비과학인들이 자신과 과학이 얼마나 관계가 깊은지 알 수 있도록 ‘과학과 문화’, ‘과학과 종교’ 등 둘을 잇는 심포지엄을 열겠다.
또 오피니언 리더들이 과학을 후원하는 모임을 만들도록 지원하겠다. 학부모가 과학을 이해해야 학생이 이공계를 갈 수 있다.”
과학문화재단의 가장 당면 과제는 역시 청소년의 심각한 이공계 기피 현상이다. 최 이사장은 이를 극복하고 청소년들이 과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재단 사업을 ‘스타 과학자 만들기’와 ‘재미있는 과학문화 행사’에 무게를 두었다.
우선 올해 안에 성공한 과학자 100명을 뽑아 책과 TV광고로 내보내 청소년에게 닮고 싶은 모델을 선보인다. 또 몇몇 국내 대학과 함께 엔터테인먼트가 강한 과학 이벤트를 자주 열 계획이다. 동아사이언스와 함께 서울에서 열고 있는 과학대중강연회를 지방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기관이 만든 과학 콘텐츠는 공급자 위주였다. 대중문화보다 더 재미있고, 다른 영역과 연결된 수요자 중심의 과학 콘텐츠를 만들겠다. 이를 통해 신문, TV, 잡지, 인터넷 등 대중 매체에 과학기술과 과학자들이 넘치도록 하겠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