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물리학자 '물리 살리기' 나섰다

  • 입력 2002년 4월 21일 17시 37분


물리학자들이 과학영재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물리학자들이 과학영재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물리학자들이 ‘물리 살리기’에 직접 나섰다.

대학교수와 연구원, 벤처기업가 등 한국의 쟁쟁한 물리학자들이 한국물리학회 탄생 50주년을 맞아 청소년들에게 물리학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손을 걷어붙였다. 2002년 수능시험에서 자연계 학생의 15.4%만이 물리를 선택하고, 우수 학생들이 물리학과를 기피하는 등 심각한 ‘물리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먼저 6월 중순에는 에버랜드 등 놀이공원에서 대학교수들이 직접 청소년과 롤러코스터, 자일로드롭 등을 함께 타면서 놀이기구 속에 숨어 있는 물리학을 재미있게 소개하는 ‘놀이기구의 물리학’ 체험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동아사이언스가 후원한다.

한국물리학회 50주년 기념 포스터

또 5월 18일에는 서울 남산 백범공원(예정)에서 학생 및 시민들과 함께 ‘물리와 함께 하는 행성 축제’행사를 연다. 과학자들은 학생들과 함께 별을 보며 최신 우주론과 유명한 우주 과학자들을 소개하고 로켓 발사도 함께 한다. 8월 중순에는 이화여대에서 여성 물리꿈나무들을 초청해 1박 2일동안 여름 물리캠프를 열고, 10월에는 전국 대학과 연구소를 학생들에게 개방하는 물리 축제와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이휘소 박사를 기념하는 학회가 열린다.

18일 물리학자들은 1952년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물리학회가 창립된 부산을 찾아 부산과학고의 과학영재들과 진솔한 대화도 나눴다. 이날 신성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현재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지식기반 시대에 가장 큰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과학기술자”라며 미래의 과학도들을 격려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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