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건강체중(Healthy Weight)〓사람마다 키가 같아도 체격 체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키와 몸무게를 따져 만든 표준체중보다는 개인별로 가장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건강체중. 다이어트나 운동 등으로 몸무게가 줄어 상쾌할 때가 건강체중이며 살을 빼서 기운이 없어지면 오히려 늘려야 한다. 일반적으로 30세 때의 체중에서 5㎏ 이내의 체중이다.
ㄴ. 내당능(耐糖能)장애〓당뇨병은 아니지만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나 제 기능을 못해 혈당이 정상치보다 높은 상태. 75g 짜리 경구 포도당 섭취 2시간 뒤 혈당이 140∼160㎎/㎗인 경우에 해당된다. 한국에서는 주로 팔다리는 가늘고 배만 불룩한 ‘거미형 비만인’에게서 나타나며 내당능장애가 있으면 이미 당뇨병의 각종 합병증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이때부터 체중 관리 및 혈당 조절에 들어가야 한다.
ㄷ. 대사장애〓당뇨병 고혈압 심장병이 한 사람에게 발병하는 것을 가리킨다. 한때 원인을 몰라 ‘X증후군’이라고 불렀다. 뱃속 기름기 때문에 간이나 근육에 포도당이 저장되지 못하고 이 때문에 인슐린분비 시스템에 고장이 나면서 혈관은 혈관대로 상하게 된다. 역시 거미형 비만인에게 잘 생기는데 허리둘레가 남성 36인치, 여성 32인치 이상이거나 아랫배보다 윗배가 불룩한 사람, 뱃살 이 두꺼운 경우보다 얇은 사람이 더 취약하다.
ㄹ. 렙틴〓1994년 미국 뉴욕의 록펠러대 연구팀이 발견한 호르몬. 지방에서 분비되는 렙틴 호르몬은 혈액을 타고 순환하면서 지방의 축적량을 조절한다. 체지방이 적으면 식욕을 돋우고 많이 쌓이면 식욕에 제동을 걸어 몸무게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렙틴은 인체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하면 면역계에 경보를 보내기도 한다.
ㅁ. 맞춤 다이어트〓성별, 개인별 특성에 맞춘 다이어트. 일률적인 다이어트법에 매달리면 실패한다. 한국 여성의 경우 지방 섭취는 부족하고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밥 빵 과자 등을 적게 먹어야 한다. 남성은 저녁 이후 영양분 섭취를 줄인다. 개인별 다이어트방법은 자신의 건강체중을 지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정하는 것이 좋다.
ㅂ. 밤 식사 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저녁 이후에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의 절반 이상을 섭취하는 것. 한국 성인 남성의 뱃살이 찌는 주원인. 최근 노르웨이 연구팀은 밤 식사 증후군이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지만 한국인의 경우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늦은 퇴근, 회식문화 등 주변 요인도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아침 식사량을 늘리고 저녁 술자리를 줄여야 한다.
ㅅ. 술의 칼로리〓술은 뱃속 비만의 주범. 소주 한 잔은 90㎉, 맥주 한 컵은 95㎉, 위스키 한 잔은 110㎉의 열량을 갖고 있다. 폭탄주 한 잔은 200㎉ 정도로 공기밥 한 그릇의 열량과 비슷. 물론 술은 영양소가 없고 칼로리만 있는 데다 소변으로 잘 배출되지만 안주는 고스란히 저장된다. 안주는 먹지 않고 술만 마시면 간과 근육에 손상이 와서 장기적으로 같은 체형이라도 지방이 많은 형태의 몸으로 바뀐다.
ㅇ. 요요현상〓아이들 장난감인 요요(Yoyo)처럼 체중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 요요현상에 휘말리면 살빼기는 힘들어지고 살찌기는 쉬워진다. 대부분 갑자기 살을 빼기 때문에 생긴다. 갑자기 살을 빼면 근육과 단백질도 급격히 줄고 다시 살이 찔 때에는 체지방 위주로 불어난다. 요요현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몸무게의 10% 정도를 뺀다는 목표로 서서히 줄여가야 한다.
ㅈ. 중성지방〓3개의 글리세롤이 지방산과 연결돼 있는 지방. 삼겹살에서 희게 보이는 부분을 생각하면 된다. 매일 섭취한 열량 중 남은 영양소는 피부 아래나 뱃속에 중성지방으로 저장되고 필요시 지방산으로 바뀌면서 에너지로 변하게 된다. 그러나 운동량이 적은 사람은 중성지방이 쌓이기만 한다. ‘지방간’이라는 것은 간에 중성지방이 과다하게 쌓인 것을 말한다. 중성지방은 비만과 당뇨병 심장병 등을 유발하는 주원인이다.
ㅊ. 체지방률〓몸의 성분은 흔히 지방이라고 하는 체지방과 체지방을 제외한 단백질 근육 등의 제(除)지방으로 나뉜다. 체지방률은 체지방과 제지방의 비율이다. 30세 이하의 여성은 17∼24%, 남성은 14∼20%가 적당하며 30세 이상의 여성은 20∼27%, 남성은 17∼24% 정도가 적당하다. 30% 이상이면 비만에 해당된다. 체지방은 측정방법이나 측정기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오고 전날의 음주 여부, 컨디션 등에 따라서도 수치가 달라진다.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