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은 연습 때나 경기 전후, 하프타임 때 냉동 운동복을 착용해 체온이 상승하는 것을 막게 된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다음달 2일 스웨덴 전을 시작으로 12일 나이지리아전까지 예선전을 모두 일본에서 치르게 된다. AP, AFP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특수 냉동 운동복은 일본의 무덥고 습한 날씨에 선수들이 탈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준비한 것. 운동복 안에는 열을 흡수하는 특수 겔이 들어있어 사용 전 물에 담갔다가 냉동시키면 1시간 정도 이용할 수 있다. 냉동 운동복은 호주식 럭비선수들이 처음 이용한 바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 의학 및 운동 과학국 리처드 호킨스 부국장은 “냉동 운동복이 한계 체온인 39.5℃ 이하로 체온을 유지시켜 탈수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비행사들은 우주공간의 엄청난 열에도 견딜 수 있도록 냉동 시스템이 장착된 우주복을 입게 된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이용할 냉동 운동복은 NASA 존슨 우주센터가 신기술 상용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982년 테크니-클로스 사에 이전한 기술로 제작됐다.
이영완 동아사이언스기자 pus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