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7일 이 연구소 정우진 박사(사진)가 최근 미국전기전자공학회의 ‘로봇·자동화학회지’에서 2002년도 킹선 후 기념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상을 한국인이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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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박사가 일본 도쿄대 나카무라 요시히코(中村仁彦) 교수와 함께 개발한 로봇팔은 단 2개의 모터만으로 수많은 관절을 움직일 수 있다. 기존 로봇팔은 관절 개수만큼 모터가 필요해, 어려운 작업을 하는 로봇일수록 구조가 복잡해지고 고장도 많이 일어났다.
정 박사는 “이 로봇팔은 땅에 떨어진 물건을 집거나 망치질을 하는 등 기존 로봇팔이 하는 동작은 다 할 수 있다”며 “모터의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어 바다 밑을 탐사하거나 우주에서 우주선을 수리하는 등 극한 상황에서 작업을 하는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정 박사는 5월 10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2002 IEEE 로봇·자동화분과국제회의’에서 상을 받는다. 정 박사는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