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유전자 조작옥수수 안전성 논란

  • 입력 2002년 5월 12일 17시 20분


유전자를 조작한 옥수수를 먹은 병아리가 일반 옥수수를 먹은 병아리보다 두 배 많이 죽었다는 연구 결과가 뒤늦게 공개돼 유전자 변형 곡물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에서 재배된 유전자 변형 옥수수 ’T-25’에 대한 식용 안전성 테스트에서 140마리의 병아리에게 실험을 한 결과 보통 옥수수를 먹은 병아리는 5마리가 죽은 반면 유전자 변형 옥수수를 먹은 병아리는 10마리가 죽었다는 결과가 공개됐다.

이 사실은 소 사료 용도로 ’T-25’를 승인했던 영국의 환경 방출 자문위원회 의장 로드 그레이 박사가 BBC 라디오4 프로그램에 나와 ”당시 안전성 실험은 다시 분석돼야 한다”며 당시 연구 결과가 있었음을 인정함으로써 드러났다.

당시 위원회는 병아리 실험의 두 배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며 승인을 내주었었다. 이 실험 결과가 공개되자 영국 환경단체들은 영국 내 유전자 변형 옥수수 시험 농장에 들어가 옥수수를 베어버리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 기자 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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