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수면 장애도 천차만별 원인알면 고칠수 있다

  • 입력 2002년 5월 12일 17시 31분


①수면무호흡증

‘중추성 무호흡증’도 있지만 대부분은 잘 때 입천장 목젖 편도 혀 등이 축 늘어져서, 공기 통로가 막혀 숨이 멈추는 ‘폐쇄성 무호흡증’이다. 폐쇄성의 대부분은 코를 곤다. 부정맥 고혈압 심장병 뇌중풍 등의 발병과 관련있다는 연구결과도 많다.

②기면병(嗜眠病)

1000∼2000명에 한 명은 하루에도 몇 번씩 졸음이 쏟아져서 30초∼30분 정도 선잠에 빠지는 데 이 경우가 이 병 환자. 웃거나 화내는 등 감정 변화가 있을 때 힘이 쭉 빠지면서 잠든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수면을 조절하는 물질인 하이포크레틴이 부족한 사람에게서 이 병이 나타나며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③쉬지 않는 다리 증후군(RLS)

환자는 다리에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등 독특한 느낌이 들거나 쥐가 나거나, 또는 통증을 느낀다. 다리를 움직이고 나면 기분이 괜찮아지므로 계속 다리를 움직이게 되고 이 때문에 잠을 못자게 된다.

④주기적 팔다리 운동장애(PLMS)

주기적으로 발목 무릎 엉덩이 등을 움찔움찔 움직이는 탓에 잠을 못 이룬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

⑤렘 수면 행동장애

자면서 옆사람을 때리거나 차거나, 또는 뛰거나 껑충 뛰는 등의 행동을 한다. 꿈을 꾸기 때문에 눈동자가 움직이는 ‘렘(REM) 수면’ 때에는 일반적으로 근육을 움직일 수 없지만 이 병에 걸리면 과격하게 행동한다. 환자는 선명한 꿈을 기억한다. 노인들에게 자주 발병하며 약이 잘 듣는다.

⑥몽유병(夢遊病)

주로 어린이에게 나타나고 사춘기가 되면 없어진다. 몽유병 환자는 잠을 깨우려는 사람을 과격하게 공격하므로 섣불리 깨우려고 해서는 안된다. 환자의 주위에 위험한 것을 치우고 잘 때에는 문이나 창문을 잠그도록 한다. 몽유병은 유전되는 경향이 있다.

⑦잠꼬대

한두 마디 잠꼬대하는 사람부터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까지 있다. 잠꼬대를 하는 사람은 자신이 한 말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자신의 건강에는 해롭지 않지만 옆사람을 못자게 해서 피곤하게 만든다.

⑧악몽과 가위눌림

가위눌린 상태에서 깨지 못하면 죽는다는 말이 있지만 보통 가위눌림은 15분 정도 진행되고 이 상태에서 깨지 못하면 정상적 수면으로 되돌아가며 가위눌린 것이 기억나지 않는다. 어릴적이나 사춘기에 잘 나타나고 어른때에 사라지며 지금까지는 가위눌려서 깬 아이를 달래서 재우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⑨시차 부적응(Jet Lag)

증세는 시차, 비행기가 떠난 시간과 도착 시간, 개인차 등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여행한 경우 후유증이 길게 간다. 멜라토닌을 복용해서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다.

⑩기타

△밤에 충분히 잤어도 아침에 깨기가 힘들고 멍한 상태에서 계속 졸리는 ‘특발성 수면 과다증’ △1년에 2, 3차례 1주 이상 낮에 심하게 졸리는 ‘반복적 수면 과다증’ △수시로 졸고 깨자마자 마구 먹으며 성(性)에 탐닉하는 ‘클라인 레빈 증후군’ 등의 질환이 있으면 낮에 졸리기 마련. 고혈압 간질환 당뇨병 환자도 낮에 피곤해서 존다.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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