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의 전자할인매장인 테크노마트에서 즉석카메라는 한 달에 1000대 정도가 꾸준히 팔리고 있다. 다른 카메라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인 3만∼15만원대라 부담없이 구입하는 추세라는 것. 소비자는 취미로 이용하는 학생이나 젊은 층들이지만 기념일 제품사진 교통사고 현장 등을 찍기 위한 구매도 점차 늘고 있다.
즉석카메라는 폴라로이드와 후지필름의 제품이 대부분으로 테크노마트의 경우 매장에서의 판매량이 7 대 3 정도 된다. 필름이 비싸기 때문에 카메라 자체는 비교적 저렴한 3만∼5만원대 제품이 주로 팔린다.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미니7’은 은백색 외관에 깜찍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며 초점과 노출 자동조절로 촬영이 간편하다. 필름 크기도 신용카드만 하며 가로 세로 양방향으로 2개의 셔터버튼이 달려 있다. 가격은 8만원.
인스탁스 100은 일반사진과 마찬가지로 가로폭이 넓은 와이드 화면을 채용하고 있으며 카메라 몸체를 접을 필요없이 버튼 하나로 촬영준비가 끝난다는 간편성이 장점이다. 가격은 6만원대.
영국 폴라로이드사의 즉석카메라가 그대로 제품의 대명사가 돼버린 폴라로이드의 경우 △스펙트라 △아이존 △조이캠 △790 등 기종에 따라 3만∼40만원까지 다양하다.
아이존은 스티커필름을 사용해 사진을 찍은 뒤 원하는 곳에 붙일 수 있으며 초소형, 초경량이기 때문에 휴대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도 3만원대로 저렴하며 블루, 레드, 그린, 실버 등 외관의 컬러에 따라 10여종이 있다.
조이캠은 명함보다 약간 작은 7.3×5.5㎝의 스티커 크기의 사진이 특징이고 블루, 블랙, 실버 등 3종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3만원대.
전통적인 폴라로이드 디자인 SLR690은 전문가용으로 인기가 있으며 가격대도 즉석카메라로서는 상당히 비싼 40만원대.
이밖에 화면이 넓은 ‘스펙트라’도 고급기종으로 인기다.
즉석카메라는 기기가 저렴한 반면 필름은 장당 1000원꼴로 비싸기 때문에 그리 만만한 가격은 아니다. 또한 구입하기 전에 사용되는 필름의 종류와 배터리 시간 등을 확인해봐야 한다. 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구입할 때는 애프터서비스를 확실히 받을 수 있는지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즉석필름의 겉면에는 강한 부식성의 액체가 부착돼 있으므로 보관시 현상되지 않은 사진이나 방금 현상된 사진을 유아가 입에 넣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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