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그린가드교수 “과학자에겐 도전정신이 생명”

  • 입력 2002년 5월 14일 18시 28분


“30년 전부터 노벨상을 생각하며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하나의 획을 그을만한 연구 성과를 기대하려면 긴 안목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연구가 얼마나 창의적인가를 늘 고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미국 뉴욕 록펠러대 폴 그린가드 교수(77)가 포항공대 초청으로 방한했다. 그는 14일 포항공대에서 신경생물학에 대해 강연을 한 뒤 학생들과 노벨상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신경전달물질이 뇌 등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밝힌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그린가드 교수는 “과학자들은 자신이 하는 연구를 통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도전정신을 다져야 한다”며 “나 역시 노벨상에 만족하지 않고 신경전달물질과 두뇌의 관계를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과학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미국에 박사후 과정으로 연구하러 오는 학자들을 보면 세계 정상급이에요. 한국도 미국의 경쟁국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미국의 저명한 조각가인 부인 우술라 폰 리딩스가트(60)는 이날 경북 경주를 둘러본 뒤 “섬세하고 함축적인 한국 문화가 너무 감동적”이라며 “미국에 돌아가면 한국 문화를 잘 살린 작품을 꼭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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