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만 잘 해도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목욕으로 건강을 다지고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보자.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더운 날에도 찬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는 게 더 시원하다. 찬 물로 목욕하면 곧 체온이 다시 높아지기 때문에 시원한 느낌은 그때뿐이다.
▽냉온욕〓냉탕에 1분, 온탕에 1분 동안 몸을 담근다. ‘7온 8냉’이라하여 냉탕에 8회, 온탕에 7회 담그는 것이 좋고 반드시 냉탕에서 시작해 냉탕으로 끝내야 한다.
온탕으로 끝내면 모공이 열려 찬 기운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물의 온도는 온탕이 40±2도, 냉탕은 15±2도가 적당하다. 냉온욕은 기의 순환을 촉진해 몸의 저항력을 높이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지방의 연소를 촉진하기 때문에 살빼는 데도 효과가 있다.
▼목욕물의 온도에 따른 효과▼
온도 | 효과 |
18∼21 | 몸이 나른해 자극을 원할 때 |
25∼35 | 원기를 북돋우고 상쾌한 느낌 |
30∼35 | 신경과 근육을 진정시키는 미지근한 온도 |
37 | 몸의 피로회복에 좋은 온도 |
40∼45 | 운동 후나 근육관절에 통증이 있을 때 |
▽반신욕〓몸의 절반만을 따뜻한 물에 담그는 것. 37∼38도의 미지근한 물에 가슴 아래만 20∼30분간 담근다. 상체가 춥다고 느껴지면 20∼30초간 상체까지 물에 담그고 따뜻해지면 다시 반신욕을 한다.
반신욕은 하반신의 장기기능을 좋게 만들어 여성의 생리불순이나 갱년기 장애 등에 효과가 있다.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환자는 전신욕보다 반신욕을 하는 게 건강에 좋다.
▽각탕법(족탕법)〓40∼43도의 약간 뜨거운 물에 발목 아랫부분을 10∼20분간 담근다. 20분이 지나도 땀이 잘 나지 않으면 더운 생강차를 준비해 마시면 도움이 된다.
찬물과 더운물에 번갈아 발을 담그는 ‘발 냉온욕’은 발이 붓거나 냉증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도움말〓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신현대 교수)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