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람잡은 자살사이트…남녀대학생 동반자살

  • 입력 2002년 6월 2일 23시 25분


인터넷을 통해 만난 남녀 대학생이 승용차 배기가스를 마시고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이는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자살사이트 관련 여부를 조사 중이다.

1일 오전 11시30분경 강원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 솔밭에서 우모씨(23·서울 송파구)와 김모양(19·경기 성남시) 등 대학생 2명이 배기구에 연결한 호스를 승용차 창문 안으로 밀어 넣은 채 배기가스를 마시고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했다.

경찰은 김양이 갖고 있던 메모에 ‘옆에 있는 사람은 인터넷에서 만났다’고 적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지난달 24일경 인터넷 자살 관련 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모대학 2학년인 우씨는 1000여만원의 대출 빚을, 모대학 1학년인 김양은 성적부진 등을 고민해 왔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로 볼 때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양〓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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