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레스터대 앤드류 사운더스 교수팀은 서 시베리아 일대에 깊이 4㎞의 구멍을 뚫고 용암이 굳어 형성된 현무암을 분석한 결과 2억5000만년 전 흘러나온 용암이 호주 면적의 절반을 뒤덮을 만큼 엄청난 양이었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당시 지구를 뒤덮었던 용암은 390만㎢로 남한 면적의 40배에 달한다. 연구팀은 이 때 지구의 밑에서 나온 아황산가스와 이산화탄소, 불화수소 등이 대기와 환경을 급격히 바꾸면서 생물을 멸종시켰다고 보고 있다.
페름기 멸종으로 해양 생물의 85%, 육상 생물의 70%가 멸종했다. 이는 공룡을 멸망케 했던 6500만년 전의 멸종보다 3배나 큰 규모의 멸종이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