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름紀 지구생물 대멸종… 시베리아 용암분출 때문”

  • 입력 2002년 6월 16일 21시 26분


거대한 용암 분출
거대한 용암 분출
지구 역사상 가장 많은 생물을 멸종시킨 페름기 대멸종이 시베리아에서 대량의 용암이 분출됐기 때문에 일어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레스터대 앤드류 사운더스 교수팀은 서 시베리아 일대에 깊이 4㎞의 구멍을 뚫고 용암이 굳어 형성된 현무암을 분석한 결과 2억5000만년 전 흘러나온 용암이 호주 면적의 절반을 뒤덮을 만큼 엄청난 양이었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당시 지구를 뒤덮었던 용암은 390만㎢로 남한 면적의 40배에 달한다. 연구팀은 이 때 지구의 밑에서 나온 아황산가스와 이산화탄소, 불화수소 등이 대기와 환경을 급격히 바꾸면서 생물을 멸종시켰다고 보고 있다.

페름기 멸종으로 해양 생물의 85%, 육상 생물의 70%가 멸종했다. 이는 공룡을 멸망케 했던 6500만년 전의 멸종보다 3배나 큰 규모의 멸종이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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