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대회가 역사상 네티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스포츠이벤트로 기록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8일 대회 개막일인 지난달 31일부터 대회 15일째인 14일까지 2002 한일월드컵 공식 홈페이지(www.fifaworldcup.com)를 접속한 페이지뷰(pageview) 횟수가 10억건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제대회에서 인터넷 공식홈페이지가 운영된 이래 최대 페이지뷰를 기록한 것. 이전까지 최고의 인기를얻었던 대회는 지난 2월 개최됐던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으로 17일의 개최기간동안 총 3억5000만여건의 페이지뷰를 기록했었다. 20일간 열렸던 2000 시드니올림픽은 총 2억3000만여건.
월드컵 공식홈페이지는 대회 개최 1주일째인 지난 6일 이미 3억5744만여건을 돌파, 종전 스포츠웹사이트 중 최고였던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기록을 뛰어넘었다.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을 TV로 시청한 팬은 160개국 21억명으로 추산된다. 인터넷 홈페이지 방문횟수로 볼 때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거의 3배에 달하는 이번 월드컵을 몇 명이 관전했는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
더구나 개막후 첫 주 동안 3억5744만여건이던 것이 2주째엔 6억4256만여건으로 늘어나 8강전이후 빅게임 땐 인터넷 클릭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페이지뷰(pageview)란 말 그대로 접속자들이 웹사이트 홈페이지를 비롯 몇 개의 화면을 보았는지를 말하는 것. 이것이 그대로 몇 명이 사이트에 접속했냐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월드컵이 다른 스포츠이벤트에 비해 네티즌들이 열광하고 있다는 것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7개 국어로 동시에 소개되는 월드컵 공식홈페이지의 언어별 접속비율을 보면 영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뒤를 이어 일어 13%, 중국어 8%, 스페인어 7.8%, 독어 7.7%, 불어 6.1%, 한국어 4.5% 순이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